안녕하세요. 지난 시간까진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지루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짧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괜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치에 대한 얘기를 해봤으니, 이제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야겠죠.
가격에 대한 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 주관이 섞여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인 생각을 위주로 말씀 드릴 테지만, 참고해주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반감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가장 기초적인 비트코인 가격의 척도는 반감기입니다.
반감기는 이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비트코인 장부작성 보상(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날을 의미합니다.
공급이 반으로 줄어드니 가격이 오르는 게 정상인 것 같지만, 비트코인은 일정한 수요가 있는 생필품이 아닌 금과 같은 자산의 성격을 띤다는 점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단지 반감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를 기점으로 큰 상승과 하락이 있었고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반감기 이후에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정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차트를 통해 반감기를 기준으로 한 가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특징만 빨리빨리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차트와 빨간 글씨만 보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1차 반감기(2012년 11월 28일)
첫 반감기는 2012년 11월 28일에 일어났습니다. (해시넷 참고)
기간으로만 보면 반감기를 기점으로 대략 1년 정도 올랐고
반감기 후 가격이 바로 오른 것이 아닌 대략 4개월 정도의 텀 후에 한 번의 반등 후
약간의 하락, 횡보 후 10개월 후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반감기 시점 | 4개월 후 | 10개월 후 |
12달러(큰 변동x) | 1차 상승 | 2차 큰 상승 |
당시 12달러 --> 120달러쯤 횡보(10배 상승) --> 최고점 1200달러쯤(100배 상승) --> 200달러까지 하락(총 16배 상승)
(계산하기 쉽게 끔 가격에 오차를 좀 주었습니다.)
큰 폭으로 상승 후 큰 하락이 있었지만 그래도 반감기 시점과 비교해 16배나 오른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상승기간: 대략 12개월
특징 : 2번에 걸친 상승
반감기 전 가격 : 12달러
반감기 후 고점 : 1200달러(100배)
반감기 후 저점 : 200달러(16배)
2차 반감기(2016년 7월 9일)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에 일어났습니다. (해시넷 참고)
이번에도 보면 반감기 기점으로 1년 5개월 정도 올랐고,
이번에는 좀 다른 게 차트가 저래서 잘 안 보이지만 오히려 반감기 전에 70프로가량 오른 후에
반감기 후에 다시 떨어졌다가 4월 중순(9개월 후)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반감기 전 | 반감기 직후 | 이후 | 9개월 후 | 17개월 후 |
소폭?(70프로)상승 | 반감기 전 가격으로 회귀 | 천천히 상승(2배) | 큰 폭으로 상승 | 큰 폭으로 하락 |
직전 450달러 --> 직후 (750 --> 460) --> 이후 (460 --> 1000 2배 상승) --> 9개월 후 (1000 --> 19000 38배 상승) --> 이후 3200달러까지 하락(총 6배 상승)
근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반감기 직전 가격이 450달러로 이미 1차 반감기 최저점에서 2배 이상 오른 가격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트에서 안보이시겠지만 최저점 이후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큰 상승이 없었을 뿐 계속 올라왔습니다.
또한 일부러 1차 반감기 이후의 상승도 차트에 담았는데 오른 건가 싶을 정도로 작은 상승처럼 보이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차때보다 더 작은 비율로 상승했지만 가격대가 커지다 보니 전고점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상승기간: 대략 17개월
특징 : 반감기 직후 하락 9개월 후 큰 폭으로 상승, 전고점 대비 큰 상승 but 전보다 작은 비율의 상승
반감기 전 가격 : 450달러
반감기 후 고점 : 19000달러(42배)
반감기 후 저점 : 3200달러(7배)
3차 반감기(2020년 5월 12일)
세 번째 반감기는 작년 중순(20년 5월 12일)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12년도의 가격부터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반감기 이후의 큰 상승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반감기는 아직 끝난 것인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수 없습니다만,
반감기 전에 큰 하락이 있었고 계속 상승 중에 있습니다.
하락이 있던 점은 2번째 반감기 때의 상승과 유사한 것 같지만, 그동안 큰 상승까지의 텀이 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 그동안의 상승과 다른 것 같습니다.
큰 폭의 조정이 몇 번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확실한 하락의 방향이 안 나왔기 때문에 상승 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가 상승장의 끝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전 반감기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수십 배 오를까요?
상승기간: 9개월째 상승 중
특징 : 반감기 직전 하락 후, 지속적인 상승중
반감기 전 가격 : 4000달러(최저점)
반감기 후 고점 : ???
반감기 후 저점 : ???
정리
공통점을 정리를 좀 해보자면
가격의 등락은 그때그때 다른 모습을 양상을 보이기에 공통점으로 보기 어렵고,
- 이전의 고점은 보이지도 않을 만큼 큰 폭으로 상승
- 큰 상승 후에 큰 하락
- 큰 하락 후에도 반감기 이전의 가격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
이렇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앞서 개인적으로 가격의 변동이 단지 반감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물론 엇비슷하기는 합니다만 반감기와 가격의 변동 시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17년 이후로 비트코인을 시작했기 때문에 1차 상승은 이유를 잘 모르지만, 2차 3차 반감기 이후의 큰 상승에는 인과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붙일 수 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면 반감기로 인해 비트코인이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그에 따라서 여러 화젯거리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비효과...)
2차 반감기 상승에는
- 1차적으로 언론의 수많은 언급(가장 큰 이유)을 통한 유명세
- 유명세를 통한 매니아층 외의 일반인 투자자들(새로운 손)의 참여와 투자 광풍
- 블록체인과 코인을 이용한 여러 가지 솔루션이 생겨나고, 그들에 대한 쏟아지는 호재와 투자 성공사례
이러한 이유가 있었고 이때 장의 특징이라면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코인들)이 미친듯한 상승 했고, ico(주식의 ipo와 비슷한 코인의 초기 투자 단계)의 미친 상승률에 따른 열풍도 있었습니다.
사견이지만 이때를 광기의 장이라고 해도 되는 게, 믿을 구석이 아무것도 없는 코인에 백서(기술적, 비즈니스적 앞으로의 로드맵이 담긴 종이) 하나 보고 투자하던 미친 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엄청난 상승률을 기록한 성공사례도 꽤 있고, 성공사례를 믿고 투자했겠지만 사기로 손실을 본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어찌 보면 코인 자체의 펀더멘탈보다는 돈을 보고 돈을 투자한 셈이죠... 정말 별의별 코인이 생겨났고 별의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많은 ico, 하드 포크(코인 복사 | 비캐, 비골 등등), 루머와 뉴스로 인한 가격 등락(고등학생 트윗 사건, 박상기의 난 등등)... 최고로 스펙타클한 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이때 그 당시 정말 핫했던 유시민 작가님의 토론이 있었죠...
저도 ico에 한번 참여했다가 당했었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정말 재밌는 일들이 많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에 이에 대한 것들도 모두 다루어 글을 쓰겠습니다.
종이 하나 보고 투자하고 뉴스 하나에 가격의 휘청이던 이 때는 꿈과 희망의 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3차 상승은 2차와 달리 실체가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물론 이것도 사견입니다.)
글이 예상외로 너무 길어져서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이유들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자료들(대표적인 사건 3개만 자료 링크를 남겨놓겠습니다.)
1. 유시민 작가님의 가상통화 토론
이때 유시민 작가님이 한창 국민들의 엄청난 신뢰를 얻고 있던 때라, 반대 측이 욕을 많이 먹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큰 상승과, 제도권 내로의 편입, CBDC와 여러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에 따른 블록체인의 확산 등 여러 이유로 지금은 유시민 작가님이 욕을 많이 드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양측 입장 모두 이해합니다... 서로의 관점이 달라서 일어난 토론회라고 생각하는데요.
중간에서 두 입장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분이 계셨다면 더 훌륭한 토론이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2. 고등학생의 트윗 사기 사건
3. 박상기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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